책 버리려거든 통도사로 보내시오…“책들한테는 절이 최고 안전” 책 버리려거든 통도사로 보내시오…“책들한테는 절이 최고 안전”산이 병풍처럼 둘러친 너른 사찰 땅의 한쪽 모퉁이에 ‘그곳’이 있었다. 왼쪽은 “닥밭”이었다. “올봄 6천평 밭에 심은 닥들이 풀과 더불어 자라 풀밭이 됐”지만 “80%는 살아남았”다. 그www.hani.co.kr“골동품만 문화유산이 아니에요. 장독이 서민부터 궁중 것까지 똑같듯 책도 (보는 사람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 어릴 적엔 책이 굉장히 귀했어요. 왜정(일제강점기) 때는 책 한권을 온 동네 사람들이 베껴서 읽곤 했거든. 서당에서도 글 적힌 종이는 절대 휴지로 안 했습니다. 신문지든 뭐든 글자가 들어간 종이를 휴지로 쓰면 난리가 났어요. 글자를 무시하면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