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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이관술

역사책 2024. 9. 26. 10:45

독립운동가 이관술, 그리고 조선정판사 위조지폐사건 | 민족문제연구소 (minjok.or.kr)

 

독립운동가 이관술, 그리고 조선정판사 위조지폐사건

[기고] 독립운동가 이관술, 그리고 조선정판사 ‘위조지폐’사건 임성욱 한국외국어대학 박사   필자 임성욱   이관술을 아십니까?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2015년 개봉된 영화 <암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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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이관술을 기억하라, 그리고 복권하라

해방되기까지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끝까지 싸웠던 독립운동가 이관술은 1946년 위조지폐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쓴 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1950년 골령골에서 불법적으로 살해당했다. 일제도 죽이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를 미군정과 친일경찰과 친일사법관과 이승만 정권이 죽인 것이다. 이로써 이관술은 단지 육체적으로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가 우리 역사에서 사라진 것은 크게 두 가지 낙인 때문이었다. 하나는 ‘공산주의자’라는 낙인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위조지폐범’이라는 낙인이었다. 필자의 연구1가 학계나 시민 사회에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필자의 연구로 인해 이관술에게 찍혔던 ‘위조지폐범’이라는 낙인은 벗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하여 지난 정권에서 문을 닫았던 진실화해위원회를 재출범시키고 전면적인 재조사와 재심 청구를 통해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라는 낙인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관술의 유족은 1992년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제하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도 국가유공자로 인정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있자 이에 고무되어 1996년 4월 고향인 울산의 선바위 유원지 내 이관술의 사촌동생 이수은의 개인 소유 주유소 안쪽에 ‘憂國志士 鶴巖 李觀述 遺蹟碑(우국지사 학암 이관술 유적비)’라는 비문을 새겨 이관술의 항일 행적을 기리는 비석을 세웠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건국회, 재향군인회 등 울산 지역 10여 개 반공 보수단체들의 반발 및 강제 철거 협박과 경찰, 안기부의 압력으로 인해 결국 1997년 8월 비석을 자진 철거하여 땅 속에 파묻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이념적 대립과 갈등은 단지 우리 민족을 영토적, 지리적으로만 단절시키고 제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상적, 정신적으로도 경직되고 촌스럽게 만들었다. 남쪽에서는 국가보안법과 반공주의가, 북쪽에서는 사회주의헌법과 주체사상이 도그마처럼 작용함에 따라 우리 민족은 아직도 머릿속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금기와 자기검열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상적, 정신적 경직화는 독립운동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독소처럼 작용하게 되었다.
남쪽에서는 우익 혹은 민족주의 계열의 독립운동만 인정해 왔고, 북쪽에서는 좌익, 그 중에서도 김일성의 독립운동만 부풀리고 과장해 왔다. 그 이외의 독립운동은 금기시되었으며, 역사에서 사라졌다. 어둠 속에 빛나는 별처럼 찬란했던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도 반쪽이 되고 말았다.
이관술의 비석이 땅에 파묻힌 지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 시민사회의 정치의식과 역사의식이 날로 성숙해짐에 따라 과거에 비해 경직된 사고를 하는 분들이 확실히 줄어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에 따라 올해 4월에는 울산에서 이관술기념사업회가 발족하기도 했다. 이관술과 같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재조명하며, 나아가 독립운동가 서훈을 받게 하는 것은 단지 유족들의 한풀이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우리의 역사를 회복하는 것이며, 나아가 분단을 극복하는 단초가 되는 것이다.
혹자는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의 역사적 복권은 통일이 된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머릿속이 정신적, 역사적으로 분단된 상태에서 과연 정치적, 지리적 통일을 해낼 수 있을까? 오히려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고 정신적, 사상적 경직화를 극복한 이후에야 정치적, 지리적 통일도 가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관술은 하루빨리 복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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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부분인데,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가?

앞으로 이 일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이관술 독립운동가는 복권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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