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쟁'을 '일청전쟁'으로 표현한 친일 작가 - 오마이뉴스
흔히 이인직의 <혈의 누>는 '최초의 신소설'이라는 멋진 이름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을사늑약(1905년) 이듬해에 발표된 이 소설은 친일문학으로 지탄받는 작품이다. <혈의 누>가 평양성 전투의 후일담이라면 외세들의 다툼에 고통받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현실을 고발했을 성싶은데, 어째서 친일문학으로 분류되는지 궁금하다.
제목만 보면 '혈(血)'의 '누(淚)'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끼리의 전쟁 때문에 흘린 피눈물(血淚)을 묘사한 소설로 여겨진다. 전문을 실을 수 없어서 소설의 첫 부분만 교과서에 수록되기 때문에 특히 학생들이 그런 인식을 가지게 될 공산이 크다.
"일청전쟁의 총소리는 평양 일경이 떠나가는 듯하더니, 그 총소리가 그치매 사람의 자취는 끊어지고 산과 들에 비린 티끌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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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의 비서이자 친일문학을 쓴 이인직을 우리는 교과서에서 최초 신소설 작가로 배웠다. 누가 교과서에 이렇게 실었을까? 우리는 이인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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